정치권에서 금융위기 타개책으로 논의중인 무기명 장기채가 발행되더라도 심리적 효과 외에는 특별한 효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동양증권은 2일 「무기명 장기채발행의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직후 대부분의 지하자금이 합의차명 형식으로 제도권에 진입, 장기채가 발행되더라도 매수세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하자금이 합법적 신분을 획득, 이미 제도권에서 실세금리를 받으며 운용중인데 굳이 저금리를 감수하며 무기명 장기채를 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실명제가 실시되기 직전인 93년 7월말 9.9%였던 현금통화비율이 실시직후인 8월말(11%)과 9월말(14%) 두달동안 급증세를 보인뒤 그해 10월에는 다시 11.2%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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