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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교환원 직통전화’ 환율폭등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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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교환원 직통전화’ 환율폭등으로 인기

입력
1997.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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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등 이용때보다 요금 최고 67% 저렴「한푼의 달러도 아껴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최근 환율이 폭등하면서 고국교환원직통전화(Home Country Direct) 이용률이 부쩍 늘고있다.

HCD는 외국에서 우리나라 교환원을 직접 불러 원하는 사람과 국제전화를 한 뒤 국내에서 요금을 지불하는 상품.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절하분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요금을 국내통신사에 지불하기 때문에 외화절감 효과도 가져온다. 외국어에 서툴러도 한국말 안내에 따라 이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외국의 국제자동전화(IDD)를 이용하면 원하는 통화를 못해도 무조건 요금을 부담해야 하고 호텔IDD는 10∼30%의 부과요금이 추가된다.

미국에서 AT&T를 이용해서 국내로 전화할 때 달러당 환율이 900원일 때는 3분 통화료가 5,373원(5.97$)이었으나 12월 1일 환율(1,198원)로 계산하면 7,152원이 된다. 그러나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HCD를 이용하면 각각 3,600원, 3,570원으로 50% 가까이 저렴하다. HCD를 전략 상품으로 운용하는 온세통신은 이보다 67%이상 저렴한 2,350원 밖에 안된다.

한국통신,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사업자에 따르면 외환위기가 시작된 10월 이후 HCD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통신의 10월 HCD 사용시간은 275만137분으로 9월보다 13% 증가했으며 원화가치가 더욱 떨어진 11월에도 지난달 대비 10% 이상 늘었다. 10월부터 국제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온세통신의 사정도 마찬가지.

온세통신 관계자는 『요즘과 같이 원화가치가 떨어졌을 때는 HCD를 이용해서 외화를 조금이라도 덜 쓰는 것이 나라사랑의 길』이라고 말했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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