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폐업위기서 구출 ‘효자차’자동차메이커들은 자신들이 만든 차를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경쟁해 왔고 앞으로도 경쟁을 할 것이다. 그만큼 유행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들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BMW다. 그러나 자동차 초기에는 기발한 비밀병기로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이 압권이었다.
영국 스포츠카의 명문 애스턴 마틴사는 창사이래 가장 큰 경영위기를 맞았다. 주주들이 모여 폐업을 논의할 정도였다. 60년 6월, 이 회사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로부터 장거리 전화를 받았다. 007영화를 제작해야 하는데 아주 개성있는 스포츠카 한대만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다. 애초에는 모두들 탐탁치않게 여겼다. 회사가 망하는 판에 스포츠카 한대가 웬말이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 주주들은 밑지는 셈치고 주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애스턴 마틴 빈테지 V―8이란 특수병기가 탑재된 늘씬한 007첩보영화용 스포츠카가 탄생했다. 이 차는 007시리즈 1탄인 닥터 노 촬영장에 나타났고 주인공 숀 코넬리는 발진후 6초도 안돼 시속 100㎞를 돌파하는 빈테지의 성능을 실감했다.
닥터 노의 대성공과 함께 애스턴 마틴 빈테지의 인기도 하늘을 치솟았다.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고 애스턴 마틴사는 얼마안돼 흑자로 돌아섰다. 영화 한편이 자동차회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대우자동차 황우성 이사>대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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