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속 만명 2시간 “오들오들”/일부승객 환불요구 거센 항의소동1일 밤 전철 1호선이 또 고장을 일으켜 밤 12시께까지 불통되는 바람에 퇴근길 시민 1만여명이 혹한속에 거리로 내몰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하오 9시18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전철 구로역 구내 5번선 66B지점에서 전기공급선이 철로위로 떨어져 전기공급이 끊어지는 바람에 오류역에서부터 용산역까지 상행선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용산역에서부터 의정부방향에 이르는 전철1호선 상행선도 사고여파로 운행이 2시간이상 지연됐다.
사고가 나자 구로역과 용산역 사이를 달리던 3대의 전동차가 멈춰서 타고있던 승객 수백여명이 철로로 걸어 빠져나왔다. 또 사고여파로 인천과 수원등지에서 구로역을 향하던 상행선 전동차 20여대도 잇따라 가리봉 석수와 개봉 오류역 등에 정차했다. 이때문에 퇴근길 시민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빠져나와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이일대 교통이 밤늦게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1호선 전 역에서는 잦은 전철사고에 흥분한 승객들이 역무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사고는 구로역구내에서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2만5천볼트 고압선을 지탱하는 절연애자가 깨지면서 전선이 선로위에 떨어져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하자 철도청은 응급복구반을 투입 1시간만인 하오 10시16분께 일단 구로역구내 단전된 부분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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