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0대 여성들 사이에 영국식 정원가꾸기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백화점에서는 옥상에 가드닝 코너를 설치해 손님을 끌어들이는 곳이 등장했고 영국에서 원예용 잡화를 수입해 내놓는 매장도 하나 둘 씩 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도쿄지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원예 잡화부문 상품 판매량이 올해들어 지난해에 비해 70% 가까이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싹을 틔워 화초를 기를 수 있는 씨앗류. 초보자용 재배세트나 선인장, 허브 씨앗 등도 많이 팔리고 있다. 또 마당이 없는 집에서 화분보다 넓은 면적에 식물을 키워 정원 분위기를 내기 위해 플랜터나 컨테이너를 사가는 사람도 많다. 또 정원에서 하오 한때 홍차와 비스킷을 먹으며 보내는 영국인들 흉내를 내느라 홍차관련 상품도 인기다.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원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주 40시간 노동제가 채택되면서 주말을 이용한 여가시간이 늘어난 데다 공산품 소비에 식상한 주부나 젊은 여성들의 「창조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조상품을 중심으로 생활잡화를 판매해서는 눈길을 끌 수 없다는 업체의 경쟁심리도 정원용품 매장을 늘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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