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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연 ‘있으나 마나’/27년간 특허출원 고작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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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연 ‘있으나 마나’/27년간 특허출원 고작 5건

입력
1997.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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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두뇌 단순업무로 낭비정부기관으로는 유일하게 환경기술과 정책을 개발하는 국립환경연구원이 20여년동안 수백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나 특허획득이나 실용화 기술은 한건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78년 보건사회부의 위생부로 출발, 80년 환경청 설립과 함께 독립한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까지 27년동안 모두 308개의 과제를 연구했다.

그러나 특허출원은 지난해 수질분야 2건 등 모두 5건이 고작이어서 연구원의 본래목적인 기술개발 실적은 전체 연구과제의 1.6%에 불과했다.

환경부가 90년 이후 국가환경보전에 필요한 환경관리 및 오염방지기술의 실용화에 역점을 두고 연구원을 운영했음에도 불구, 연구원은 외국의 환경기준치를 국내에 그대로 도입하는 등 자체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전문가들은 『박사급 46명 등 214명의 고급인력을 수질오염도 측정 등 단순업무로만 활용해 엄청난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며 『연구과제를 세분화·전문화해 실용적 기술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이에대해 『국가 환경정책에 필요한 종합적 연구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업무성격 때문에 실용화 기술개발 등에는 미흡했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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