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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불 5년 대출 전망/자금지원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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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불 5년 대출 전망/자금지원 얼마나

입력
1997.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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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대출 주체별로 4∼6%/협상력따라 조건 달라질수도국제통화기금(IMF)과의 대기성차관(스탠드바이)협정으로 우리나라가 빌려올 수 있는 자금은 IMF 자체자금 2백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6백억달러, 금리는 연 4.25∼6%대, 대출기간은 5년가량(2년거치 3년분할상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상환기간은 모두 우리측의 협상력, 즉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과거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지원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협정이 체결되면 IMF 자체지원자금의 일부를 우선 지원받고 협정서를 담보로 다른 나라 중앙은행 등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자금은 협정체결후 실무작업을 통해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IBRD)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금융기구, 미국 일본 등 상업은행의 대출비율 등이 정해지면 사후정산할 수 있다.

차관자금은 IMF와 ADB IBRD BIS등 국제금융기구, 미국 일본등 상업은행 등 다양한 곳에서 들어올 예정이어서 대출 주체에 따라 금리나 상환조건이 모두 달라진다. 물론 IMF와의 협정에 의해 일괄적으로 금융조건이 정해지는 패키지금융방식이 되겠지만 대출주체들의 자체 조달금리가 각각 달라 금융조건도 차이를 보이는게 그간의 관례다.

우선 가장 먼저 1백억달러가량 들어올 IMF자금은 특별인출권(SDR)의 평균금리인 연 4.25%안팎이 될 전망이다. 연 4.25%에 얼마의 수수료가 붙느냐는 우리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 SDR 대출(신용공여)은 2∼3년간에 걸려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2년거치 3년분할상환조건(크레디트 트란세)으로 갚는게 통상적이다. 그러나 SDR자금도 「크레디트 트란세」이외에 대출기간이 10년인 「확대신용」자금도 있어 이번 협정에서 이 자금도 일부 들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모두 IMF 상무이사회에서 결정된다.

ADB IBRD BIS 등 국제금융기구의 대출금리는 이들 기관의 조달금리수준인 런던은행간금리(LIBO, 29일 현재 연 5.9%)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0.125% 또는 0.0825%정도 가산될 수 있다. ADB와 IBRD는 보통 10∼30년의 장기개발자금을 대출하는 곳이지만 이번과 같은 긴급자금대출은 IMF와 우리측의 대기성차관협정에 따라 기간이 짧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미국 일본 등 상업은행에서 들어올 자금은 쌍무협정에 의해 결정되며 LIBO에 0.1%안팎의 일정 가산금리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협정에 의해 구제금융자금의 총액이 결정되면 자금은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한국은행의 해외계좌에 입금돼 외환보유고에 포함되고 한은은 국내 은행들의 결제자금용으로 이를 다시 대출, 외화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우리측은 협정에서 약속한 IMF의 지원조건을 충실히 이행해야 이 자금을 계속 지원받을 수 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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