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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무역의 날/100억·50억불 수출탑 수상업체 한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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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무역의 날/100억·50억불 수출탑 수상업체 한곳도 없어

입력
1997.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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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제난 실감제34회 무역의 날(1일)은 경제위기를 반영하듯 수출의탑 수상업체가 크게 줄고 서훈 및 표창 수상업체에 연쇄부도의 충격에 허덕이는 업체가 포함되는 등 우울한 분위기속에 치러진다.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매년 배출되던 100억불·50억불 수출의 탑 수상업체는 올해 하나도 없으며 10억불탑 수상업체만 LG칼텍스정유와 현대정유, 오리온전기 등 3개사가 선정됐다.

100억불탑은 94년 삼성물산이, 95년 현대종합상사와 삼성전자, 96년 (주)대우 등이 수상했으나 올해는 해당업체가 없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한 수출부진의 여파를 그대로 반영했다. 또 수출의탑 수상업체는 458개사로 지난해의 499개사에 비해 41개사가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의 탑 수상업체수는 지난해 477개사였으나 올해는 433개사로 줄었으며 1억불탑 수상 중소업체수도 1개가 줄어든 3개사로 중소기업의 수출침체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억불탑 수상업체 가운데는 회사가 인원절반의 감축과 급여 30% 삭감 방침을 천명, 해고선풍을 불러일으킨 한라중공업이 포함됐으며 같은 계열사인 한라자원은 1억불탑 수상업체에 포함됐다. 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됐던 진로그룹 계열사인 진로인더스트리가 1억불탑 수상업체에 선정돼 우울한 분위기속에서도 희망을 던져주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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