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 ‘족집게’ 등장/네티즌에 인생상담/야후·알타비스타서 권장 홈페이지로 올라/프로그래밍 독학끝 역술SW 10여종 개발『연회비 3만원을 내고 사이버 역술가족으로 가입하면 일년간 식구 5명에 대해 고민상담은 물론, 사주팔자, 궁합을 봐주고 택일까지 해드립니다』
인터넷에 사이버 역술원인 「X-알파」(www.interpia.net/∼mokalpha)를 개설한 역술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동양역의학연구원을 운영하는 목정언(56)씨. 목씨는 명예퇴직을 앞둔 회사원과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수험생 등 「인생의 무게」로 고통받는 네티즌들에게 친근한 「사이버 주치의」를 자처한다.
목씨의 사이버 역술원은 현재 야후, 알타비스타 등 세계 유명 인터넷 검색서비스에 권장 홈페이지로 오를만큼 인기가 있다. 목씨는 국내에서 처음 10여종의 역술 소프트웨어를 개발, 올해초 CD롬 타이틀 「동양철학 인생여행」을 상품화하기도 했다. 현재 목씨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대한생명의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역술경력 21년인 목씨는 87년 자신의 생업인 동양철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컴퓨터에 입문했다. 이름 하나를 짓는데 무려 16가지를 검토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작명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난생 처음 컴퓨터를 접한 목씨는 청계천을 누비며 컴퓨터 서적을 구입, 밤을 세워가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혼자 익혀나갔다.
목씨는 『6개월에 걸쳐 한자를 입력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1년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작명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가 이제까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오늘의 운세」를 비롯, 「사주보기」 「결혼궁합」 「작명」 「성명운세」 「이사택일」 등 10여종에 달한다.
목씨는 『컴퓨터가 0과 1로 모든 현상을 표현하는 것처럼 동양철학도 천지와 음양의 이치로 세상만사를 풀이한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들과 젊은이들에게 동양철학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글 홈페이지를 영어 일어 등 6개국어로 번역해서 제공하고 외국인을 위한 영어 및 일어판 CD롬 타이틀도 선보일 계획이다.<홍덕기 기자 hongdk@korealink.co.kr>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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