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3% 성장 초긴축요구땐/30년만에 실업률 6%초과 전망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정부측에 초긴축적인 경제운용을 요구, 내년 경제성장률이 2∼3%로 낮아질 경우 실업률은 30년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서고 실업자수는 12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률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더한 국민고통지수도 81년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3%로 조정될 경우 수출 이외의 성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체감성장률은 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실업률은 보수적으로 예상하더라도 6%를 넘어 실업자수가 1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위원은 그러나 이같은 추산은 앞으로 예상되는 부실금융기관의 통폐합 또는 정리에 따른 실업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따라서 실업률과 실업자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발생할 실업은 일용직 위주가 아닌 상용직이 중심이어서 국민생활에 주는 고통의 정도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실업률이 6%를 넘어선 것은 67년의 6.1% 이후 한번도 없으며 63년이 8.1%로 가장 높았다.
최위원은 또 금융산업에서의 인원감축은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제조업의 성장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연구위원도 실업률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더한 국민고통지수가 내년에는 10을 넘어 실업률 4.5%, 소비자물가상승률 21.3% 였던 81년의 2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내년 실업률을 5∼6%,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고 7%까지 예상, 최악의 경우 내년의 국민고통지수는 13이 될 전망이다.
국민고통지수는 82년에 11.5, 90년 10.9, 91년 11.6등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7내외에 머물렀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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