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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인터넷 망보기

입력
1997.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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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동전화선 이용 초고속통신 가능한 ADSL서비스 졸속추진 안되길2차대전 이후 자동차 산업은 한나라의 산업화 척도가 됐다. 자동차 강국인 미국과 독일은 각각 「프리웨이」와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고속도로를 자랑한다. 산업화를 지나 정보시대에 들어선 지금, 세계는 또 하나의 고속도로 건설에 몰두하고 있다. 이름하여 「정보고속도로」. 앞으로 정보고속도로의 정보유통량과 유통속도, 사용의 편리성은 국가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할 것이다.

미국은 정보고속도로 구현을 위해 2010년까지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ee.tamu.edu/∼skjo/ibook/Superhighway.html)도 완료시점을 지난 7월 2015년에서 2010년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2010년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신기술의 각축장인 인터넷의 고질적인 정보체증을 그전까지 해결할 수 없는 것일까.

그러나 해결책은 있다. 「정보의 바다」에 맘껏 뛰어들고 싶은 네티즌들을 위한 신기술이 바짝 우리곁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바로 「xDSL」(www.infotech.co.kr/cw/c166/c166126a.htm)이다. 원래 이 기술은 89년 미국 벨코아사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위해 개발했다.

DSL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구리 전화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고속통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xDSL 기술의 하나인 「ADSL」은 이제까지 가장 빠른 컴퓨터통신 모뎀보다 무려 160배 빠른 9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한국통신(www.kopec.co.kr/news/dsl.html)이 ADSL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추진 배경이 정통부와 통상산업부의 주도권 다툼(cnlab.chungbuk.ac.kr/wwwboard/messages/87.html)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는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국가가 총체적인 위기에 선 오늘, 미래 기간시설로 국가운명을 좌우할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제2의 경부고속철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인터넷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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