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시훈 ‘무관위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시훈 ‘무관위기’

입력
1997.12.01 00:00
0 0

◎왕좌타이틀 넘겨주고 유일보유 천원도 0대 2 벼랑몰려추락의 시작인가, 잠깐의 슬럼프로 끝날 것인가.

유시훈 7단이 왕좌타이틀을 빼앗기면서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유 7단이 이제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천원 한개 뿐. 그나마 도전자 구도 노리오(공등기부) 9단에 0대 2로 밀리고 있어 타이틀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천원 도전 3국은 4일 열린다.

유 7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제45기 왕좌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야마다 기미오(산전규삼생) 7단에 141수 만에 불계패, 종합전적 1승3패로 무너졌다. 유 7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는 맥없이 타이틀을 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랜만에 얻은 「기회」도 힘없이 잃기 때문이다. 최근 제21기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 오른 유 7단은 도전자 결정3번기 제2국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져 2연패로 조치훈기성에 대한 도전권획득에 실패했다.

유 7단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 바둑전문가들은 『유 7단의 기가 꺾인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94년 천원타이틀을 딴 이래 지난해까지 3연패, 96년 왕좌타이틀 획득 등 2관왕을 구가하던 유7단의 기세가 세계기전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좌절하면서 국내기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해석은 유 7단이 세계기전에서 한국의 이창호 조훈현 9단, 중국의 창하오 8단 등에게 번번이 패한 사실에서 비롯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2개의 타이틀 방어전을 동시에 치르는 것 자체가 무리인데다유 7단에 왕좌타이틀을 빼앗은 야마다 기미오 7단이 워낙 강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가벼운 슬럼프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야마다 7단은 11월14일 현재 일본기원 집계 다승 1위(42승15패)에 올해 신인왕전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서사봉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