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문화행사 성공적 운영으로 광고 새 영역 개척”『신문 잡지 TV 라디오 등 4대 매체에만 의존하는 광고태도는 이제 버려야 합니다. 국내 광고회사들은 멀티미디어 광고와 프로모션 이벤트, 대규모 문화사업 기획 등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경주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세계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경상북도 주도로 열리는 98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총괄 기획을 맡은 MBC애드컴 장명호(51) 사장. 내년 9월10일부터 두 달 남짓 열리는 이 행사 건물 기공식이 지난달 20일 경주에서 열려 본격적인 사업 준비가 시작됐다.
문화엑스포의 주제는 「새 천 년의 미소」.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모아 교류하고 천년 고도 경주가 가진 우리 고유 문화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2년 마다 한 차례씩 열린다.
『새 천 년의 미소관, 4대 문명관, 세계풍물광장, 미래세계관 등 행사를 위한 가건물 건립 작업은 물론 행사 기간에 열릴 공연이벤트와 여러 문화 프로그램 기획 작업도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MBC애드컴은 이 대회에서 단순히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을 책임지는 작업만 맡은 것은 아니다. 경주 보문단지 15만평 땅 위에 연건평 6,000평의 대회장 시설을 짓기 위해 들어가는 건설비, 전시행정비, 운영비 등 전체 400억여원 가운데 1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세계적인 대회를 한 번이라도 더 치러보면서 이벤트 기획과 진행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는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고 나면 2002년 한일 월드컵전 기획작업도 거뜬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회사가 매체 광고에만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대행하거나 사업을 벌여나가야 기업 운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사장은 이밖에도 삼성에버랜드와 내년에 자동차드라이빙쇼를 열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모터쇼처럼 그냥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명차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시승, 경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행사이다. 또 만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작품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화가 밀레의 그림을 들여 와 내년 9월에 전시할 예정도 세워놓고 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