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잠들면 북쳐도 몰라김대중/‘거추장스럽다’ 잠옷 거부이인제대선후보들은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다. 7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들은 다양하지만 이들의 수면습관은 바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이후 하루 평균 4∼5시간 잠을 잔다. 밤 늦게 TV토론 등이 있어 귀가가 늦을 때는 수면시간이 3시간 밖에 안될 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기상시간은 5시30분 전후로 일정하다. 부족한 잠은 낮 시간에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잠깐씩 보충한다. 그가 낮잠을 잘 때는 머리를 좌석 머리받이에 기대지 않고 꼿꼿이 않은 채로 잔다. 수행비서들이 차 안에서 말을 건넸다가 「아차」 싶을 정도로 잠을 자는지 생각에 잠겼는지 구분 가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이후보는 시간 여유가 있어도 늘 조금 모자란듯이 잠 자고 특별한 잠버릇은 없다.<김범수 기자>김범수>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건강비결중 하나는 숙면이다. 김후보는 일단 잠이 들면 옆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개의치 않는다. 이같은 숙면스타일은 사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과거에 집착하지않는 김후보의 낙천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 김후보의 수면시간은 하루평균 5시간 내지 6시간정도다.
일산자택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잘 때도 정확하게 수면시간을 지킨다. 불가피하게 새벽에 일정이 잡혀있을 때는 시간절약을 위해 행사장 인근의 호텔이나 목동에 있는 친척집을 이용한다.
김후보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토막잠」으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세 후보중 가장 젊은 탓인지 수면부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전국을 순회하며 「버스 유세」중인 요즈음 이후보의 평균 수면시간은 3∼4시간. 유세강행군을 끝낸 뒤 밤 11시∼11시30분께 민박집에 도착해도 지역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하루를 꼼꼼히 정리하다보면 대개 새벽 1시께가 돼야 잠자리에 든다.
수행비서들은 감기 몸살을 우려, 잠옷 입을 것을 권하지만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잠옷은 대체로 안입고 자는 편이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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