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내수한파로 고전하는 자동차 가전 PC업계 등이 값싼 보급형제품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호황기에는 선택사양을 고급화함으로써 사실상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효과를 봤으나 불황기에는 선택사양을 제거한 보급형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마케팅전략이다.
◆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내년 2월께 가격이 300만원대인 아토스 보급형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500만원대에서 선택사양을 빼 400만원대인 대우의 티코와 시장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대우자동차도 티코의 사양을 줄인 299만원짜리 보급형을 내놓은데 이어 내년에는 라노스 누비라 등 주력차종에 대해서도 보급형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프라이드의 사양을 대폭 줄인 400만원대 가격의 프라이드 영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차량 기본가격과 옵션가격을 낮춰 현대의 엑센트보다 15만원가량이 싼 아벨라 시크리트를 내놓기도 했다. 쌍용자동차도 기존 무쏘보다 가격이 150만원이 싼 1,700만원대 무쏘 이코노미를 시판한 데 이어 코란도 밴의 보급형 모델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가전
삼성 LG 대우 등 가전 3사의 보급형 TV 가격이 계속 낮아지면서 29인치 보급형 TV의 경우 가격이 50만원대(공장도 가격)에서 형성되고 있다.
최신형 29인치 TV가격 120만원(공장도 가격)에 비하면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VCR도 2헤드의 보급형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화질은 하이파이형이지만 G코드나 조그셔틀 등 특수기능이 생략된 모델까지 다양한 보급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PC업계
가전업계와 마찬가지로 고급형인 최신 기종과 보급형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메이저업체들도 최신 기종보다는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보급형 PC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신기종이 300만∼500만원 정도되는데 비해 보급형은 150만원선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에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점유율이 올들어서는 70%선으로 높아졌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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