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종교 침체 사업만 번창”/WT“경쟁지 음해”광고 반박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와 통일교재단의 보수지 워싱턴타임스가 최근 워싱턴포스트의 통일교관련 보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결혼식을 계기로 23일부터 사흘간 통일교에 대한 연속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종교는 침체하고 있지만 사업은 번창한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전세계의 통일교관련 기업을 도표와 함께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문선명목사, 박보희씨, 주동문 워싱턴타임스 사장의 자택 사진과 주소를 게재했다. 또 82년 통일교가 워싱턴타임스를 발간하기 시작했으나 금세 적자가 연간 3,500만달러에 달했다고 적었다. 85년 창간한 잡지 인사이트의 적자도 연간 3,00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28일 워싱턴포스트에 전면광고를 실어 반격했다. 포스트가 타임스의 등장으로 독자나 경영면에서 위축되자 경쟁신문을 헐뜯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타임스는 포스트의 주인인 그레이엄 일가에 대한 공격도 가했다. 광고는 『타임스재산이 많다고 하는데 포스트와 그레이엄일가의 재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주장했다.
포스트가 타임스의 신랄한 비난광고를 게재해준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신문사간의 싸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신문사간의 관계가 이번 일로 더욱 껄끄러워질 것만은 확실하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워싱턴=정광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