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등 사흘째 수도권 공략 계속이회창/지하철 타고가며 시민과 즉석대화김대중/전용버스로 울산·경주·포항 돌아이인제▷이회창 후보◁
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29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새물결 유세단(단장 제정구 의원)」발대식에 참석, 첫 가두유세를 갖고 3김청산을 통한 경제살리기를 역설하는 등 3일째 수도권공략을 계속했다. 「새물결 유세단」은 손학규 홍준표 김문수 이부영 김홍신 권철현 김영선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의 전·현직의원 20여명을 주축으로 구성된 20∼30대 공략조직이다.
이후보는 이날 『현재의 경제위기는 한보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뿌리깊은 정경유착에서 비롯됐다』면서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김대중 후보가 경제파국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뒤집어 씌우니 말이 되느냐』고 김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후보는 이어 『3김정치 돈정치 지역정치를 청산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조순 총재와 첫만남에서 연대했다』며 「DJP연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겸손한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정직한 대통령이 돼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총재는 『내각제로 권력을 나눠갖겠다는 후보와 경선에 불복하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를 찍는 순간부터 우리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된다』면서 이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김대중 후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29일 지하철유세와 ROTC초청강연을 통해 경제위기에 대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책임을 거듭 거론해가며 서민층을 공략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이날 상오 지축역에서 안국역까지 20여분간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과의 즉석 대화를 나누었다. 김후보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현정부의 정책실패에 따른 것으로 이는 다름아닌 인재』라며 『경제기반이 충실하고 국민이 성실하기 때문에 대통령만 잘 선택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켰다. 이에앞서 김후보는 상오 8시55분 지하철 3호선 지축 지하철차량기지를 찾아 차량정비현황 설명을 들은 뒤, 정비현장에서 계측기를 들고 제동장치와 자동제어장치를 점검했다.
김후보는 이어 당 정책브레인들과 경제난국에 대한 공약을 3시간여동안 검토한뒤 하오에는 모리스 스트롱 UN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의 방문을 받고 남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김후보는 이날 저녁 시내 캐피탈호텔에서 열린 전국ROTC초청 강연회에 참석, 『집권하면 철저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남북합의서에 기초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이인제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29일 전용버스를 타고 울산에 이어 경북 경주·포항으로 이동하며 영남권 바닥표 훑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보는 특히 자동차공장, 시장, 증권사 객장 등 경제현장을 방문하며 「일꾼 대통령」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이후보는 이날 아침 울산으로 내려와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그는 브레이크 조립라인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나사 조이기 작업을 했다. 이후보는 이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울산 중앙시장, 주리원 백화점 등을 돌며 상인 및 행인들과 악수공세를 펼쳤다. 그는 주리원 백화점 앞에서의 가두유세에서 『그동안 당정협의를 통해 국가를 경영해왔으나 경제파탄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부도덕한 사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또 울산지역 합동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뒤 경주역, 포항역 등으로 이동하며 노상간이유세를 가졌다. 이후보는 이날 밤 11시까지 포항지역 농·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1리 한 어촌 마을에서 민박을 했다.<울산=김광덕 기자>울산=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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