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2명이 여중생을 유괴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13시간만에 검거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밤늦게 귀가하던 서울 모여중 2학년 홍모(13·서울 강남구 역삼동)양을 납치, 1억여원의 금품을 요구한 안주옥(23·무직·경기 김포군 고촌면), 정용호(23·무직·경기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씨 등 2명을 검거했다. 홍양은 안씨의 집 인근 야산에 정씨에게 붙잡혀있다 출동한 경찰에게 무사히 구출됐다.
고교동창인 안씨 등은 28일 밤 11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역인근 편의점에서 범행대상을 물색중 학원수업을 마친뒤 친구와 놀다 밤늦게 혼자 귀가하던 홍양을 미행, 집근처에서 안씨 소유의 프린스승용차로 납치했다. 이어 청색테이프로 홍양의 손발을 묶고 행주대교아래 둑으로 데려가 밤을 샌뒤 김포군 고촌면 안씨 집인근 야산으로 데려갔다.
정씨가 홍양을 붙잡고 있는 동안 안씨는 서울로 돌아와 29일 상오 7시40분께 홍양의 집으로 『현금 1억원을 앰배서더호텔로 가져오라』고 전화하는 등 장소를 옮겨가며 공중전화와 핸드폰으로 모두 5차례 돈을 요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화감청에 들어가 상오 11시4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신관 3층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는 것을 확인하고 남대문경찰서에 검거를 의뢰, 현장에서 안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달전 유흥업소 대리운전을 그만둔데다 카드빚 1천2백만원 등 3천만원의 은행빚을 갚을 길이 막막해 범행했다』고 말했다.<정진황·박일근·이동훈 기자>정진황·박일근·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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