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해외연수·교수직 보장/고득점 수석 천만원 장학금도「수능 고득점자를 유치하라」
신입생 선발을 앞두고 대학에 떨어진 특명이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들은 21세기를 앞둔 향후 2∼3년이 대학의 순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제도 신설과 기존장학금의 수혜폭 확대에 열중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98학년도부터 의대를 제외한 특차선발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능성적 전국상위 0.5%이내 신입생에게 4년내내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국제전문인(인문계) 및 여성과학자(자연계) 육성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전학년 등록금면제 외에도 기숙사비 무료, 해외연수(1회), 입학 1년내 해외교환학생참가 기회 우선부여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또 국제전문인력 육성장학금 수혜자들이 이 대학 부설 국제대학원에 입학하면 2년간 등록금도 면제된다. 이화여대는 이미 올해부터 수능성적 전국상위 0.1%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지도자 장학금」제도를 운영, 전학년 등록금면제는 물론 박사학위 취득시 교수직까지 보장하고 있다.
경희대는 전학년 등록금면제 대상자를 수능시험 계열별 상위 1%에서 2%로 확대했고 수원캠퍼스는 수능시험 계열별 상위 5% 신입생에게 졸업때까지 등록금면제와 함께 기숙사비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새로운 장학금제도가 시행되면 수혜학생은 올해보다 20∼30% 늘어난 7백∼8백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도 올해부터 시행중인 전학년 등록금면제의 삼성장학금 수혜폭을 수능계열별 상위 1%이내에서 2%로 확대했으며 동국대는 전체수석 또는 캠퍼스와 단과대학별 수석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는 것 외에 수능성적이 전국상위 2%내에 해당할 경우 재학기간에 유럽 미국 중국의 자매학교 해외연수 등 특전을 추가했다.
특히 건국대는 98학년도 입학생부터 「해외연수 눈높이 장학금」을 신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별로 수능시험성적 1.2%이내인 수석합격자 각 1명을 선발해 1천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눈높이 장학생은 4년간의 등록금면제와 매월 도서비로 20만∼40만원씩을 지급받게 된다. 건국대는 특기생 전형합격자중 1∼3위 학생에게 1∼2년간의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장학금제도를 신설했다.<김동국·이동준 기자>김동국·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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