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PC자료 검색김대중/노트북 PC가 필수 지참물이인제컴퓨터와 정보통신은 21세기 지도자를 자처하는 각 대선후보들에게도 빠지지 않는 화두이다. 정작 이들 스스로의 정보화 마인드는 어느 정도나 될까.
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컴퓨터로 간단한 문서를 작성한 뒤 PC통신을 통해 보내고 받을 줄 안다. 「만년필 세대」치고는 초보딱지를 뗀 셈이다. 「컴맹」을 탈출한 것은 94년 4월.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486기종의 PC를 구입하면서부터다. 이후보는 지난해 4·11총선 직전 구신한국당 선대위의장이 될 때까지 서적과 주위사람의 도움으로 PC활용법을 습득했다.
현재 이후보의 자택에 있는 컴퓨터는 94년 구입한 PC를 업그레이드시킨 펜티엄급. 이후보는 PC통신의 ID(개인이용자번호)도 갖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PC에 들어 있는 자료는 찾아 볼 수 있다. 간단한 내용의 워드 작성이나 PC통신 및 인터넷 접속을 할 줄 알고 당무회의 참석전 가끔씩 컴퓨터를 이용, 몇몇 의원들이 보낸 자료를 검색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보화에 대한 열의는 젊은 사람 못지 않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정호선 정보통신특위위원장은 『김후보가 지난해 6월 당에서 마련한 인터넷 이론·실무 교육에 하루도 빠짐없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재미있게 읽은 컴퓨터·정보화 관련서적으로는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김관명 기자>김관명>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정도의 「컴퓨터 기술」을 갖추고 있다. 자판을 치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한글워드는 칠 줄 알고 윈도 프로그램과 마우스 작동도 비교적 자유롭게 한다. 이후보는 창당대회 때 「노트북 PC연설」을 선보였다. PC에 뜬 원고를 보며 연설을 한 것인데, 이후 각종 토론회에서 노트북 PC는 이후보의 필수 지참물이 됐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노린 전략이었으나 이후보의 컴퓨터 친화성을 잘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후보의 정보화 마인드는 「컴퓨터 교사」를 따로 두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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