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불교계 인사 10여명 살집 등 논의계획내년에 영구 귀국할 「훈」 할머니 이남이(72)씨를 돕기 위한 후원회가 대구에서 결성된다.
대구경실련 불교시민회 강인성(41·무역업) 회장과 설조스님 등 대구지역 불교계인사 10여명은 27일 하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빌딩내 삼일문화회관서 훈 할머니 돕기 불교후원회 발기 보고회를 열고 훈 할머니의 정착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후원회는 내달 6일 결성식을 갖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회원모집과 후원사업을 할 계획이다.
후원회는 우선 내년 설을 앞두고 귀국할 훈 할머니가 살 집을 마련할 계획이다. 훈 할머니를 모시기로 한 경북 경산시 장조카의 17평짜리 아파트에는 현재 다섯식구가 살고 있어 함께 귀국할 훈 할머니의 셋째 손녀 잔니(18)양 등 모두 7명이 생활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훈 할머니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인근에 별도의 아파트를 마련해줄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경기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과 같은 정신대할머니를 위한 거처를 마련, 훈 할머니와 비슷한 입장의 할머니들이 함께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후원회는 또 캄보디아 현지에서 훈 할머니 이름으로 문화 복지 교육사업을 펴는 한편 다른 정신대관련 단체와 연대해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등 정신대 문제의 완전 해결에 참여할 계획이다.
후원회 부의장에 내정된 강씨는 『모진 삶을 살아온 훈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이같은 인권유린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원회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범종교적으로 후원사업을 펴는 한편 캄보디아와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후원회 임시연락처 (053)353―1597<대구=정광진 기자>대구=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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