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6회 조금씩 먹어야/심장병환자 식사요법

오늘날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심장병은 나이에 관계없이 여러 가지 복합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식사요인이 가장 중요하며 흡연과 운동부족도 위험요인이다. 심장병환자에 대한 식사요법은 심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적당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감소하면 심장의 부담이 줄고 심장기능이 개선된다. 체중 1㎏에 0.8g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좋다.소금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처방에 따라 감량한다. 소금에 절인 식품이나 젓갈류 섭취는 제한한다.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도록 식품의 선택에 주의하고, 녹황색 채소류와 과일류는 충분히 섭취한다.

급성 심장병환자는 커피 홍차 콜라 코코아 초콜릿 등 카페인이나 자극성있는 음식물 섭취를 피한다. 엷은 차는 따뜻하게 해 마실 수 있지만 너무 뜨거우면 안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면 심장에 부담이 되므로 식사횟수를 5∼6회로 늘려 조금씩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가 잘 안되는 고섬유소나 가스발생식품(보리밥 콩 무), 발효식품(김치 젓갈 된장)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병 환자가 급히 먹거나 스트레스 상태에서 식사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환자의 개성에 따라 개별지도가 필요하다.<조여원 경희대 교수·식품영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