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중기 도움호소 광고/하루만에 수백건 “예상밖 밀물”부도 직전의 한 중소기업인이 부도만은 막아달라며 「천원의 온정」을 호소한 지 하루만에 각지에서 수백명의 촌지가 답지하고 있다.
접착제와 방수제 등을 생산하는 (주)대동화학 남춘우(42) 사장은 28일자 일부 일간지에 「부도는 막자! 은행가는 길에 천원만 도와 주십시오」라는 광고를 내 시민들의 온정을 호소했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28일 하루만에 수백명이 1천∼2천원씩의 성금을 보내 4백여만원이 모였다.
남사장은 『국가부도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하나 빈사의 중소기업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없어 광고를 냈다』며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다짐했다.
86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남사장은 이후 충남 태안 농공단지에 10억원을 투자한 공장을, 95년에는 중국 톈진(천진)에 방수·접착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연매출 25억원의 꾸준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미수금이 쌓이면서 올해 들어서는 매달 2억5천만원씩 날아오는 어음을 막을 길이 없어 경기 부천시 송내동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지난주에는 태안의 공장을 2억5천만원의 헐값에 처분하고 말았다.
은행문도 두드려 보았으나 번번이 좌절당하자 시민들에게 직접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하고 광고를 냈다. 후원금 계좌는 중소기업은행 107―000057―06―021, 외환은행 159―11―00189―3이며 예금주는 (주)대동화학이다. 연락처 (02)616―0333<김정곤 기자>김정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