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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부상예방/타기전 10분이상 스트레칭 필수

입력
1997.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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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의 꽃인 스키시즌이 시작됐다. 스키는 90년대 들어 보편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스키어들은 순간의 방심이 치명적인 사고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국내외 통계를 보면 스키인구 1,000명당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낙상 충돌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해 관절이 삐거나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부위별로는 다리가 72%로 가장 많고, 팔 20%, 목·척추 3.6%, 머리 3.1% 등이다.

부상형태를 보면 관절을 삐는 염좌(41%)나 골절(33%)이 대부분을 차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위험한 운동임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열상과 찰과상 11%, 타박상 5%, 관절탈구 3% 등의 분포를 보였다.

스키어의 경력과 손상관계를 보면 1년이내 초보자가 32∼35%로 가장 많이 부상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좁은 슬로프에 많은 스키어를 수용하고 있어 외국 스키장에 비해 충돌위험이 더 높다.

스키 부상을 줄이려면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운동을 안하다 갑자기 스키를 타면 심폐기능과 관절 근육 등에 무리가 온다. 따라서 자전거 등으로 평소 체력을 기른다.

둘째, 바인딩(부츠와 스키를 연결하는 장치) 등 스키장비의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장갑 고글 등 보호장비를 철저히 갖춘다. 셋째, 스키타기 전에 10분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다. 넷째, 초보자는 실내스키장 등에서 미리 충분한 기초훈련을 한다. 다섯째, 피로를 느낄 때는 즉시 스키를 중지해야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여섯째,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순발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므로 스키를 절대 삼간다. 일곱째, 자세가 흐트러지면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옮겨 서서히 옆으로 주저앉는다. 만반의 준비를 했는 데도 부상을 입었다면 응급조치를 잘 해야 한다.

다친 부위를 함부로 비틀거나 건드리면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상처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부상자를 안정시킨 후 부목이나 보조도구를 이용, 그대로 고정시켜야 한다. 이어 스키장내 안전요원을 불러 전문의료진에게 이송하는 게 중요하다.

스키는 탁트인 자연을 배경으로 설산을 호쾌하게 질주하는 쾌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겨울스포츠의 백미로 불린다. 그러나 기초지식이 부족하거나 안전을 소홀히 하면 어느 스포츠보다 부상 위험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자.<안진환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과장>

▷스키부상 예방 10계명◁

1.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긴다

2. 피곤하면 즉시 스키를 중단한다

3. 필요장비를 철저히 점검한다

4. 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5. 슬로프의 안전상태를 미리 점검한다

6. 음주상태에서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7.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8. 충분한 체력을 유지한다

9. 과거 부상의 공포감에서 벗어난다

10. 자신없으면 활강스키를 고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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