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30∼50% 불임증 유발… 제거수술 바람직(문) 최근 첫아이를 유산했다. 원인은 자궁내막증으로 약물요법은 있으나 부작용이 문제라고 들었다.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약물치료 후 임신에 문제가 되지 않는지 궁금하다.(이경혜·충북 제천시)
(답) 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 또는 체중 500g이하에서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한다. 자연유산은 총 임신의 10∼20% 정도로 보고돼 있다. 초기 자연유산의 50∼60%는 염색체 이상으로 생긴다. 그 밖에 각종 감염성 질환, 내분비이상, 부모의 면역학적 이상, 영양실조, 흡연, 자궁과 경부이상 등이 원인이다. 자궁내막증이란 성장 증식 및 출혈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바깥 부위에 있는 것으로, 그 정도에 따라 1기(경증)부터 4기(중증)까지 분류한다. 자궁인대 등에 잘 생기며, 환자의 30∼50%는 불임증을 동반한다.
내과적 치료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다나졸, 프로게스테론, 뇌하수체 호르몬 등을 6개월정도 투여한다. 다나졸,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장기 사용하면 남성화, 체중증가, 부종, 유방크기 감소, 여드름,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환자의 경우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복강경 진단을 통해 자궁내막종 제거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은 드물지만 악성 암을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김인현 포천중문의대 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김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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