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윤환 공동선대위의장이 28일 당사 7층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이기택 공동선대위의장과 뼈있는 말을 주고받아 화제다. 민정계의 대부격인 김의장과 민주당 주력부대를 이끌어온 이의장이 미묘한 대화를 나누자, 주변에서는 『대선후 당 주도권 승부를 미리 보는 느낌』이라는 평마저 나왔다.이날 이의장이 먼저 『이회창 대통령을 만들려고 여기에 왔다』고 말하자 김의장은 『어디 딴 데 갈 데가 있었나』라고 받았다. 이의장이 다소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선대위원장들이 많이 임명됐으니 모여서 전략을 논의해보자』고 제의했다. 그러자 김의장은 『지금까지 역할분담해서 잘 해왔는데…』라고 냉랭하게 답했다. 이에 이의장도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한 것은 이회창 후보가 국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 보다는 3김청산을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대응했다. 이어 김의장은 『13대때 여야총무로 활동할 때 이의장 대단히 깐깐했다. 앞으로 골치가 아프겠어』라고 시종 견제하는 화법을 썼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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