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박범진 사무총장은 26일 눈물겨운 당비를 전달받았다. 중앙당 재정국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이영진(30)씨가 결혼 축의금 1,284만3,000원 전액을 당비로 헌납한 것이다. 22일 결혼한 이씨는 『당의 자금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국민신당 당직자들이 이씨의 충정에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는 것은 극심한 자금난에 당의 사기가 크게 저하돼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당은 TV광고를 제작해 놓고도 1억8,000만원의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34억원이 소요되는 11차례의 TV찬조연설도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한 당직자는 『우리당이 청와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다른 당에서 흑색선전을 했는데, 차라리 그런 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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