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찰단에 “허용” 표명 하룻만에【바그다드·유엔본부 외신=종합】 이라크는 27일 유엔 특별위원회(UNSCOM)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사찰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궁 등은 이라크의 주권지역으로 유엔 무기사찰단은 절대 들어갈 수 없다며 외교관 등 국제참관단에게는 출입을 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하프 장관은 이어 무기사찰 일환으로 이루지고 있는 미국 U2기의 이라크 영공 정찰 비행에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측이 유엔측이 파견하는 대표단에 시설을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한뒤 하룻만에 번복한 것이다.
이라크는 유엔이 이라크측의 제의가 무기사찰을 하는 UNSCOM에 의한 정상적 사찰활동 수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자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라크는 26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혁명지휘평의회와 집권 바트당 공동명의로 된 성명에서 미국의 주장처럼 생·화학무기를 은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 유엔안보리 대표 5명과 유엔특별위원회(UNSCOM)소속국 대표 각 2명씩에 대해 대통령궁을 방문토록 초청하겠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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