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김대중 국민회의,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와 후보진영은 27일 일제히 정당연설회 가두연설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유세대결을 갖고 경제파탄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관련기사 5면> 이회창 후보는 인천지역 정당연설회에서 『무능한 현정부와 타락한 3김정치야 말로 국가 부도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현정부가 마지막까지 의욕을 잃지 않고 할 일을 다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경제위기 대책과 관련,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3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금융실명제를 대폭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인천방송 TV토론회에서 『김영삼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신한국당 총재였던 이회창 후보가 경제위기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며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김후보는 『경제파국에 대해 국민여론이 분노하고 책임을 묻고 있는 만큼 청문회를 열어 경제를 망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경남 일대를 버스로 순회하면서 『나라가 망하면 정치도 없고, 대선도 대권도 없는 것』이라면서 『집권욕에 사로잡힌 일부 세력은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소모되는 세몰이식 대규모 정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후보는 특히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겨냥, 『전직총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의 간판만 고쳐달고는 지금의 국가위기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인천=유성식·아산=홍윤오·창원=김광덕 기자>인천=유성식·아산=홍윤오·창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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