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손비인정 비율을 현행 2%에서 100%까지 늘리는 등 금융기관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7일 상오 은행회관에서 전국 35개 은행장들과 조찬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은행권의 종금사 지원확대를 당부했다.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간담회를 마친뒤 『은행의 종금사 지원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대손충당금 손비인정 한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이에 따라 은행신탁계정이 종금사로부터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기업어음(CP)을 26일 현재의 수준과 조건으로 계속 운용키로 합의했다. 은행들은 신탁계정을 통해 종금사로부터 47조원규모의 CP를 매입하고 있는 상태이다.
은행장들은 또 종금사에 대한 원화 콜자금을 최대한 원활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금사의 원화자금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금사 외화 부채·자산의 은행 일괄양도와 관련, 재경원은 예정대로 금주내에 양도절차를 마치도록 은행들에 당부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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