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통한 극복의지 키워줘야Q: 7살난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지금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내년에 학교에 보낼 일이 걱정입니다. 음식을 적게 먹고 편식이 심해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키도 작고 몸도 약한 편입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낮잠은 자지 않지만 많이 피곤해 합니다. 한글도 읽고 숫자도 아는데 글씨쓰기는 아직 서투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A: 어린이가 지적능력은 학교에 갈 준비가 되었는데 신체적인 발달이 늦어 걱정이신가 봅니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능력은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할 수 있으며 지시를 따를 줄 아는 것, 수업시간에는 인내심있게 의자에 앉아 있을 것, 학교가 정해놓은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고 쉬며 놀고 활동하는데 적응할 수 있을 것 등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 준비가 되어 있는 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크게 운동발달, 인지발달 그리고 사회성발달의 3가지 측면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운동발달측면에서는 발끝으로 가볍게 뛸줄 알며 줄넘기를 하고 신발끈을 맬 수 있고 세모를 보고 그릴 수 있으며 선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색칠할줄 알아야 합니다. 인지발달측면에서는 그림책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고 어제와 내일의 시간적 개념이 있으며 하루 일과를 시간에 맞추어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성발달 측면으로는 혼자 옷을 입고 길을 건너며 친구를 선택할줄 알며 다른 아이와 협동하여 함께 놀줄 알아야 합니다. 또 자기 물건도 챙길줄 알아야 하겠지요.
만일 아이에게 이러한 능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거나 특정한 부분에 문제가 있을 때는 보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갈때 처음부터 경쟁할 준비가 되어있어서 실패를 모르고 성공하기만을 원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실패도 경험하는 등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주어졌을때 열심히 배우고 과제를 극복하려는 열의를 갖게 됩니다. 아이들이 뭔가를 배울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율적인 의지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지요. 아이들은 누구나 새로운 것, 새로운 상황에 대한 호기심과 실험정신을 갖고 태어납니다. 이러한 소질이 소실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 되겠지요.<마음샘소아청소년크리닉 원장>마음샘소아청소년크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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