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선거대책회의 사무실 확보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6일 가까스로 현판식을 갖고 「입주작전」에 성공했다.장소는 서울 여의도 동쪽 광장 부근의 선경증권 본사빌딩 10층. 양당은 지난 2주동안 여러군데 사무실을 물색해 왔으나 건물주들이 정당관련 시설의 입주를 꺼리는 바람에 2차례나 임대계약이 무산된 끝에 최근에야 계약에 성공했다.
양당은 그러나 계약성사를 위해 입주자를 원창통신건설(주)(대표 김흥수) 명의로 「위장」함으로써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선경증권측의 거부에 부딪쳤다. 선경증권측은 당초 입주예정일이던 25일부터 10층에 대해 단전·단수 조치를 취했고 이날도 하오 2시 현판식에 앞서 노조원 150여명이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노조원들은 『금융기관이라는 업무특성상 기업체만 입주시킨다는게 회사방침』이라며 『그동안 신한국당과 국민신당으로부터도 수차례 입주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이날 현판식 행사는 김종필 선대회의 의장과 양당 지도부만 일부 참석한 채 기습적으로 치러졌다. 김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런 일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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