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첫날 1∼2시간 일찍 도착… 2차례 추첨 결정대선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상황실에서 진행된 후보등록은 22일간의 열전을 예고하는 날카로운 신경전속에서 진행됐다.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5개 정당의 후보자 대리인들은 접수 시작시간인 상오 9시보다 1∼2시간 일찍 도착, 재산신고서 등 10여종의 서류를 검토하며 접수시작을 기다렸다.
대리인은 한나라당의 경우 김영일 기조위원장과 이회창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전국구를 승계하는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국민회의측에서는 김충조 사무총장과 강창희 자민련사무총장이, 국민신당측에서는 원유철 사무부총장이 각각 나왔다. 군소정당인 공화당은 허경녕 후보가 직접 나왔으며 국민승리21에서는 김두수씨가 나왔다.
선관위는 9시 이전에 대리인이 도착할 경우 추첨으로 접수순위를 결정한다는 예규에 따라 9시 정각이 되자 추첨을 실시했다. 숫자가 적힌 탁구공을 뽑는 추첨은 예비추첨과 본추첨 등 2차례 실시됐다. 추첨결과 접수순위는 허경녕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후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권영길 국민승리21후보의 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나라의 위기를 구하는 4번타자가 되라는 의미』라고 말했고 국민회의측은 『3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숫자』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국민신당측은 『접수번호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등록절차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분장사까지 대동한 허경녕 후보는 『접수가 1번으로 결정된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하오 3시께는 6번째로 신정일 통일한국당후보를 대리해 통일한국당관계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쳤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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