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미국식 이름이 아닌 아시아 국가식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기상당국자들에 의해 제기됐다.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세계기상기구(WMO) 공동태풍위원회 30차 회의에 참석중인 문승의 기상청장은 26일 본회의에서 『아시아가 주발생지인 태풍에 미국식 이름을 붙이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 위원회 한국측위원의 이름을 따 「박」 「김」 「정」을 순서대로 명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이외에 중국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나머지 12개 회원국들도 각자 자국의 이름을 태풍에 붙일 것을 주장했다.
회의를 주최한 필리핀대표 로만 킨타나르씨는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위험을 경고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시아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각 회원국이 내세우는 이름으로 공동의 태풍명칭 군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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