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법정상한선 도달기업들의 중단기 자금조달수단인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이 법정이자 상한선(연 25%)으로 치솟고 채권발행성공률이 1할대에 머무르는 등 자금시장이 극단적 마비상태로 치닫고 있다.
26일 CP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2.23%포인트 오른 연 23.28%로 마감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기업의 CP는 이날 연 24%에서 할인(이자선취)돼 이를 유통수익률(이자후취)로 환산할 경우 법으로 정한 이자상한선을 넘어 연 25.5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실세금리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연 18.55%까지 폭등, 5년10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도 채권시장에서 삼성 대우 선경 등 초대형재벌을 중심으로 1천4백억원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됐으나 대우자동차(3백억원)와 새한미디어(50억원) 등 3백50억원어치만 팔리고 나머지는 모두 발행사가 되사갔다.
이로써 최근 3일간 회사채는 총 5천8백억원규모가 발행됐으나 7백15억원어치만 소화해 발행성공률이 고작 13%에 머물고 있으며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5대 재벌조차 채권발행에 실패하는 기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별 주가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89포인트 하락한 438.70포인트로 마감됐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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