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지원 조건에 대해 본격 협상을 벌일 휴버트 나이스 IMF실무협의단장(아태담당국장)이 26일 낮 12시 대한항공 편으로 입국했다. 나이스 단장은 입국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이 건실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은 IMF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저성장을 감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신뢰도를 회복해 빠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나이스 단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정부와 IMF와의 협의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IMF는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IMF구제금융의 규모는 얼마로 예상하나.
『한국이 필요로 하는 만큼 충분하고 적정한 수준으로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지원되지는 않을 것이다. 2주후면 구체적인 「구제금융 패키지」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지금 한국이 겪고있는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아시아지역 전체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것이 한국의 금융시스템 약화와 맞물려 생겨났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금융위기는 한국적인 특수한 경제구조에 기인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본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IMF와 함께 자금지원을 할 것으로 보는가.
『다른 국가들과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국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국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되찾는 것이다. IMF도 당분간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IMF가 한국경제의 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관여를 하는가.
『산업구조조정의 대상분야와 구체적인 방법은 한국정부가 결정할 일이다. IMF는 여기에 정책조언만을 담당할 것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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