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부족 해결위해… 만기 1년미만 짜리정부는 심각한 외환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과는 별도로 내년초 미국 뉴욕금융시장에서 양키본드(달러화표시 채권)를 발행,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외국에서 국채를 발행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금융시장에서 정부가 직접 외화를 조달키로 하고 뉴욕시장에서 만기 1년미만의 단기 양키본드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재경원은 이를 위해 국회가 금융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다음달 소집될 경우 국채발행을 위한 국회동의를 받기로 했다.
재경원 당국자는 『IMF의 자금지원규모나 조건,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쌍무협상결과 등 변수가 많아 아직 양키본드의 규모나 금리 등 조건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일단 발행하게 되면 규모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현재 외국환 평형기금채권을 달러화로 표시한 형태로 양키본드를 발행하되 한꺼번에 내다파는 방식보다는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단계적으로 판매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키본드는 외국기업이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발행·판매하는 달러화표시의 채권을 말한다. 그러나 외국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도 기업처럼 양키본드를 발행하기도 한다. 양키본드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무디스사 S&P사 등 영향력있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아야 한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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