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보고서미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대량파괴무기 확산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에서 25개 이상의 국가가 핵 또는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비밀사항이라는 이유로 이들 25개 국가의 명단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중 이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4개국을 적극적으로 핵·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위험국가」로 분류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위험국가로 분류된 시리아의 경우는 북한 및 이란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구입한데 이어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 중국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등 5개국을 「미국에 위협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분류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수 있고 화학무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1차 보고서때와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이 보고서는 또 94년의 제네바 핵합의를 들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북한을 「일단 핵개발이 중지된 국가」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은 80년대 말까지 화학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약품과 탄약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며 『현재는 대량으로 화학무기를 비축해놓고 유사시 다양한 운반수단을 통해 휴전선 일대와 주요 항만 및 공항 등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제한된 양의 감염물질, 독극물 등의 생산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 이 보고서는 『앞으로도 외화획득을 위해 중동 및 남아시아 국가들에 미사일 및 관련기술의 수출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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