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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탄 책임공방/등록 3후보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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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탄 책임공방/등록 3후보 회견

입력
1997.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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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김대중 국민회의,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26일 상오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세후보는 출마기자회견 등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을 놓고 공식선거 첫날부터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이회창 후보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등 「3김정치」의 폐해가 오늘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근본원인이라고 주장했고, 김대중 이인제 후보는 현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이 경제위기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과 동반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와 후보진영은 27일부터 전국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을 갖는다.<관련기사 3·4·5·6·7면>

이회창 후보는 『부패하고 낡은 3김정치를 타파한다는 취지에서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와도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날 대선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대중 후보는 『현재의 경제위기는 현정권의 독선과 태만, 무능력의 결과』라며 『경제위기의 책임을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떠넘기는 데 급급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행태는 파렴치하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현재의 난국을 초래한 세력들은 자기 당의 전직 총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책임이 없는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기득권 세력의 거짓 선전에 대항해 최후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후보 외에도 「국민승리21」의 권영길, 통일한국당의 신정일, 공화당의 허경녕 후보 등도 등록을 마쳤다.<정진석·장현규·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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