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서 1,500명 30여개 팀 활동/일반인들 위한 스쿨·캠프도 등장/내년엔 국내 최초 F1그랑프리 열려「당신도 레이서가 될 수 있다」 「부르릉, 윙 윙 윙…」용인에버랜드내 자동차경주장인 스피드웨이. 매달 한번 이곳에서는 경주용자동차들의 굉음이 울려 퍼진다. 바로 스피드를 먹고 사는(?) 레이서들의 경연, 자동차경주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스피드웨이는 국내 유일의 온 로드(On Road) 자동차경주장. 맨땅에서 하는 오프 로드(Off Road)와 달리 경주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다.
어떤 곳은 좌우로 꼬불꼬불 이어져 있고 시원하게 뚫린 직선주로도 갖추고 있어 질주와 회전이 수시로 교차한다. 총길이는 2.125㎞.
스피드웨이에서 「내가 더 빠르다」며 매달 경주에 나서는 차량은 100여대. 모두 전문 레이서들이 운전한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레이서는 1,500여명정도. 활동은 미미하지만 레이서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들은 1만여명이 넘는다.
이들은 왜 달리는가. 스피드웨이의 최용문 주임은 『자동차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피드와 짜릿한 스릴을 맛보기 위해서다』고 말한다. 또한 『최고속도 180㎞. 심지어 회전코너에서조차 130㎞를 오르내리며 달리는 경우도 많아 일반도로에서는 거의 느껴보기 힘든 경험이다』고 덧붙인다.
경주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2.125㎞의 코스를 20바퀴 도는 것이 단거리 스피드레이스라면 50바퀴도는 것은 중장거리 내구레이스. 또 최근에는 레이스전용차량인 포뮬러카가 선보여 포뮬러레이스가 별도로 열리고 있다.
스피드레이스와 내구레이스에는 에스페로 티뷰론 등 일반승용차를 경주용으로 개조해 출전한다. 이는 경기 전용차와 대비해 통상 박스카로 부른다. 박스카경기는 배기량 1500㏄이상과 이하로 나눠 열린다.
레이싱자동차들이 달릴때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굉음은 흥분을 더해준다. 자동차들이 부딪히거나 뒤엉키는 사고라도 일어나면 굉장한(?) 볼거리다. 그러나 선수들은 안전장치가 겹겹이 마련된 상태에서 경주를 펼쳐 웬만한 사고에서도 안전하다.
레이서들은 대부분 레이싱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터크루 오일뱅크 인디고 무크 메사 마루아치 등 온로드경주에 전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레이싱팀은 30여개에 달한다.
메사팀 운영을 대행하는 금강기획 엄성남 부장은 『팀이름중에는 의류나 자동차용품과 관련한 것이 많은 이유는 자동차경주를 통해 브랜드홍보를 하기위해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레이싱팀을 통해 연습하고 자동차도 관리한다. 레이싱팀은 일반인들을 위해 레이싱스쿨을 열거나 캠프도 마련하며 신인 레이서 등도 모집한다.
내년에는 자동차레이스가 더욱 흥미를 더할 것같다. 제임스딘 레이싱팀이 21일 창단돼 활동에 들어갔는데 이팀의 대표레이서가 세계수준의 한원덕 선수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포뮬러레이싱경력이 있는 유일한 한국인인 한씨는 포뮬러 및 박스카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최초로 F1그랑프리대회가 군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레이싱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경주장의 꽃 ‘레이싱 걸’/팀 홍보위해 채용,경쟁률 10대 1 넘어
「레이싱카옆에는 항상 레이싱걸!」
자동차경주장에는 어김없이 갖가지 유니폼을 입은 늘씬한 미녀들이 등장한다. 바로 레이싱의 꽃이랄 수 있는 레이싱걸들이다. 이들의 역할은 소속팀의 레이서들을 격려하고 팀을 홍보하는 것. 때문에 눈에 쉽게 띌만한 유니폼을 차려입고 관중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직접 달리지는 못하지만 밝은 표정과 포즈로 관중들에게 경기의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즐겁습니다』
오일뱅크팀의 레이싱걸 이혜선(22·수원전문대 항공관광과2)양은 『팀을 홍보한다는 책임감과 선수들을 격려,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레이싱걸은 각팀별로 3∼5명씩 자체적으로 채용하는데 인기팀의 경우 경쟁률이 10대 1을 넘기 일쑤다.<박원식 기자>
▷레이싱팀 연락처◁
인터크루 (02)563―3416
오일뱅크 (02)746―4760
메사 (02)3670―9352
인디고 (02)520―2123
무크 (02)575―5484
제임스딘 (02)3206―600
마루아치 (02)273―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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