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금융시장 마비로 인한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위해 기업들의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을 한시적으로 연기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세울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 조차도 높은 금리를 주고도 자금을 구할 수 없는데다 종금사들이 무차별로 여신을 회수, 기업들의 대규모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며 초단기대책으로 이같은 상환유예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또 이날 회의에서 경제난 타개를 위해 회장단과 재계중진들이 나서 범국민운동을 펴고 사무국내 비상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3일 하오 6시 서울힐튼호텔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지원의 여파로 경제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점을 들어 2년간 시행이 유예된 정리해고제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노동관계법을 개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또 ▲근로자파견제 ▲변형근로제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함께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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