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상 3개 분야 등 25일 현재 500여종 접수/상금 1500만원으로 인상,명칭변경 권위 더해한국일보사가 주관하는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출품도서 접수마감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일부터 접수를 시작, 25일 현재 저작상 등 각 부문에 500여종이 접수됐다.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은 60년 「한국출판문화상」으로 출범한 이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출판상으로 자리잡았다.
50년대말, 60년대 전집류와 저질덤핑도서가 판을 치던 시기에 좋은 책의 기준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면서 각 분야의 출판 발전을 이끌어왔다.
한때 두세개의 출판문화상이 한국출판문화상을 흉내내 창설된 적이 있으나 운영의 투명성이 결여돼 금세 사라진 바 있다.
특히 38회를 맞는 올해부터는 이 상을 제정한 백상 장기영 한국일보 창간발행인의 책사랑 정신을 더욱 기리기 위해 한국백상출판문화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상금도 대폭 올렸다. 상금이 지급되는 저작상의 경우 종전 인문사회및 자연과학 등 2개 학술도서 외 일반시사도서를 추가, 3개 분야로 확대하고 분야별 상금도 종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려 총 1,500만원으로 늘렸다.
저작상은 37회의 경우 서울대 신용하 교수의 「독도의 민족영토사 연구」, 숙명여대 이영란 교수의 「한국양형론」이 선정되는 등 수준높은 저술문화 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백상은 생전에 책을 유달리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출장 중에도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고 한국일보 도서관에 「백상장서」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의 희귀서적 8,000여권을 남겼을 정도다.
특히 기자들이 보는 책을 몰래 사본 뒤 나중에 그 내용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편 좋은 책을 발행한 출판사나 대학출판부, 연구기관 또는 단체에게 주어지는 출판상은 사전·문고·전집·기획·편집·사료정리·번역·어린이·사진·예술·장정·제작 등의 분야로 나눠 각각 12개사 정도를 선정, 상패를 수여한다.
대상은 96년 11월1일부터 97년 10월31일 사이에 나온 신간도서로 단행본은 각 2권, 전집류는 이 기간에 완간된 1질을 보내면 된다. 접수마감은 12월5일 하오 7시까지이며 출품도서에는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출품도서」라고 명기해야 한다.
우편접수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14 한국일보 편집국 4층 문화부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담당자 앞(우편번호 110―792)으로 하면 된다. 문의 (02)738―0775, 724―2319∼2321.<이광일 기자>이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