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방송 등 미디어홍보 중점한나라당은 방송과 신문을 활용하는 미디어홍보에 선거운동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유세일정을 지방순회식이 아닌 당일에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식으로 짜놓은 것도 광고리허설 등 미디어홍보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홍보물에는 「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 「3김정치 청산」 「정치개혁」 「경제위기 극복」이 중심 개념으로 담기며, 「이·조연대」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후보와 조순 총재가 손을 맞잡은 사진이 대량으로 게재된다.
이후보는 27일부터 주로 대도시와 도청소재지에서 모두 40여회의 옥내유세를 소화할 계획인데 해당지역의 재래시장이나 역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즉석 가두연설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다소 귀족적으로 비쳐지는 이후보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조총재는 이후보와의 합동유세 외에 강원과 영남에서 단독유세를 벌이며 이한동 대표 및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은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수」로 역할을 분담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구당위원장들이 지역구에서 각종 협의회조직을 풀가동, 사랑방 좌담회 등을 통한 유권자들과의 소규모 접촉을 하도록 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김대중 후보/권역별 유세팀 “팀웍 승부”
DJT연대성사 이후 모든 당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한 국민회의는 25일 자민련과의 공동선대회의 사무실을 여의도 선경증권빌딩 10층에 마련하는 것으로 출전채비를 마무리 지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자민련과의 협의를 거쳐 유세전략을 최종 확정했다. 공동선대위 유세위원회는 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따라 유세팀을 가동, 유세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유세팀은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취약지인 영남권에 각각 두 팀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충청·강원권, 호남·제주권 등 4개 권역에 6개팀을 풀가동하기로 했다.
김후보는 서울 인천 대구 경남 등의 대규모집회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을 감안해 가며 일정을 신축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김후보가 참석하는 유세는 대규모집회 11차례를 포함, 모두 30회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자민련, 국민통합추진회의 출신 선대회의 중진들이 주축이 된 유세팀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국정의 실정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뒤 야권단일후보인 김대중 후보가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해 나갈 예정이다.
유세는 울산·경남 대집회(11월29일)를 통해 취약지를 먼저 공략한뒤 중반들어 대전·충청(12월7일), 수원(12월14일), 서울대집회(12월16일) 순으로 「북진」을 하며 대세를 몰아가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졌다.<장현규 기자>장현규>
◎이인제 후보/버스투어 “젊음의 기동전”
국민신당은 기본적으로 이인제 후보와 함께 발로 뛰면서 밑바닥 민심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후보는 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유세는 하지 않는 대신 「버스투어」를 통해 하루에 10∼20차례의 유세를 한다는 계획을 잡아놓았다.
국민신당은 옥내유세뿐만 아니라 선거법상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규정에 따른 노상 간이유세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시장 역 번화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버스를 세워두고 핸드마이크로 즉석연설을 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후보는 27일 강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버스투어에 돌입, 주말에는 주로 전략지역인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유세를 할 계획이다. 또 지방을 순회할 때는 항공편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주로 민박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젊고 서민적인 일꾼 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유세에서는 우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애국심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와 DJ비자금의혹 폭로시 금융실명제 위반문제, 세대교체도 연설의 단골메뉴가 된다. 국민신당은 지역별로 이만섭 총재 장을병 서석재 홍재형 최고위원 등을 찬조연사로 내세우고 서인석씨 등 연예인들의 도움도 받을 생각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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