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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정치’ 비판 ‘실패경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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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정치’ 비판 ‘실패경제’ 질타

입력
199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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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전진대회·후원회 행사 참석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25일 하오 잠실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대선필승 전진대회를 겸해 열린 중앙당후원회 후원금모금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후보등록전 득표활동을 마무리했다. 당원과 시민 2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이후보는 『구시대 정치에 젖어있던 사람들은 「어디엔가 돈을 숨겨놓았을 것」이라며 우리당의 깨끗한 선거의지를 믿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부정한 돈이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승리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당원과 유권자의 진심어린 돈을 받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을 해냈다』며 『여기에는 추호의 후퇴도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후보는 『이번 대선은 깨끗한 정치와 병든 정치, 국민통합세력과 분열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은 반드시 새로운 정치, 통합의 정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이에앞서 여의도당사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절약 스티커를 부착하는 과소비추방 및 외화절약 캠페인에 참여, 「경제살리기」행보를 계속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 교단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현명한 국민들은 3김청산의 기치아래 지역구도의 질곡을 깨고 있다』고 강조했다.<유성식 기자>

◎김대중 후보/각계 청년대표 200명 간담회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법정선거운동 시작에 따른 대선전략을 최종점검한 뒤 삼성동 무역협회를 방문, 「경제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김후보는 이어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학원총연합회 창립 40주년 기념 교육자대회」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신촌 거구장에서 각계 청년대표 20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정권교체와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김후보는 무역협회 구평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수출제일주의의 깃발을 세워야 한다』며 『무역협회관계자들이 구국의 십자군이 되는 심정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후보는 각계 청년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번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밑에서 써준 원고를 읽고 있더라』며 『경제파탄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대통령의 무지를 기화로 경제를 좌지우지한 한나라당 인사들』이라며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경제파탄에 책임이 있음을 주장했다. 김후보는 이어 『여론조사에서 일시적인 기복이 있지만 선거일에 가면 상당한 표차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장현규 기자>

◎이인제 후보/‘위기극복 대회’ 출정식 방불

국민신당은 25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인제 후보, 이만섭 총재를 비롯해 당직자와 사무처요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선언대회」를 가졌다. 이후보가 머리띠를 두르고 비장한 표정으로 연설을 한 뒤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결연한 각오를 당부,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가부도라는 국치의 수모를 당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나는 국회의원과 장관, 도지사를 지낸 사람으로 국가와 국민앞에 사죄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과거 5공정권은 권위적 통치권 확립·유지에 급급했고, 6공정권은 계층과 지역갈등으로 국민역량을 결집하지 못했다』며 『특히 김영삼정권은 새로운 경제기틀을 만드는 경제개혁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후보는 이어 군포시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방문, 종업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모임과 당내행사인 「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 발대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후보는 이에 앞서 상오 일찍 구로동 전동차 정비창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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