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라크 불허장소’ 사찰 요구… 미기 정찰재개【바그다드·밴쿠버 AFP UPI=연합】 유엔 무기사찰단이 24일 이라크가 접근을 불허하고 있는 무기은닉 추정장소들에 대한 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영국은 필요할 경우 미국과 함께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걸프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또 유엔 사찰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미 첩보기가 이라크상공에 대한 정찰비행을 재개하자 이라크는 이를 무책임한 방식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3주 전의 위기상황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밴쿠버에서 장쩌민(강택민) 중국국가주석으로부터 이라크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유엔 사찰단원들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길 진정 바라고 사찰단원들은 이라크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리처드 버틀러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대통령궁을 포함한 60여개 장소에 대해 사찰단원의 접근을 금지키로 결정한 것은 유엔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들 장소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이라크에 식량을 위한 석유수출을 허용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제986조의 집행책임자 베논 세반은 이라크가 훨씬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도 제2차 식량을 위한 석유수출 허용시한이 12월 5일로 끝남에 따라 제재 전면해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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