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좌초 기름유출·열차불통·항공결항/한라산 333㎜ 등… 오늘까지 많은 비25일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오 11시 현재 강우량이 완도 1백86.5㎜, 부산 1백73㎜, 거제 1백52㎜, 통영 1백28.9㎜, 장흥 1백37.5㎜ 등으로 우리나라 11월 하루강우량 최고치인 1백25.5㎜(강화 89년 11월4일)를 무더기로 경신했다. 특히 24일 밤부터 시간당 30㎜의 집중호우가 내린 제주의 경우 한라산 성판악에 3백33㎜(비공식집계)를 비롯, 도 전역에 1백30∼1백50㎜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대구 33.8㎜, 광주 27.4㎜, 서울 25.8㎜ 등 나머지 지방에도 많은 비가 왔다.
기상청은 전 해상과 일부 내륙지방에 폭풍경보와 주의보를 내렸다. 비는 26일 하오 늦게까지 영남지방에 20∼80㎜, 나머지 지방에 10∼30㎜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폭우와 거센 바람으로 하오 6시20분께 울산 울주군 온양면 마근리 동해남부선 철도레일(부산기점 51㎞지점) 10여m위에 인근 야산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덮쳐 울산-부산간 무궁화호열차등 7편의 열차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하오 4시20분께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에서 부산선적 2백37톤급 유조선 동진호가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좌초, 40여톤의 기름이 유출됐으며 하오 4시께에는 울산 남구 장승포 앞바다 울산항에서 파나마 선적 1천3백80톤급 유조선 준요 1호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하는 등 동·남해안에서 선박 10여척이 좌초했다.
이밖에 전국 곳곳에서는 강풍으로 가옥과 차량 등이 파손되고 철탑이 무너져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이날 제주 부산 목포 완도 인천 등의 6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통제됐으며 제주와 김해국제공항 등에서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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