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에 치우쳐 가정의례의 참 뜻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호화 혼례와 사치성 장례, 호화 분묘 등으로 얼룩진 가정의례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활동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통문화운동본부는 20일 흥사단 대강당에서 건전한 가정의례의 정착을 위한 「불법 혼·상례 감시단(단장 이세중)」을 발족했다.
36개 NGO로 구성된 감시단의 발족은 기존의 생활문화운동이 캠페인성 행사에 그친 점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각 시민단체들로부터 추천받은 20여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은 보건복지부가 발급한 가정의례감시원증을 소지하고 관련공무원과 함께 주 3회 부정기적으로 결혼·장례식장에 대한 감시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의례용품 독점공급과 끼워팔기 등 업주의 횡포에 대한 감시·고발은 물론, 가정의례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혼주나 상주도 고발할 계획이다.
감시단 총무를 맡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신산철(38) 총무는 『가정의례의 참 뜻을 되살리고 호화 혼·상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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