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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냐… 3자복원이냐/오늘 후보등록 대선 본격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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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냐… 3자복원이냐/오늘 후보등록 대선 본격개막

입력
199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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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이비’ 격차폭 관건/경제난 민심도 큰 변수15대 대통령선거는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열어갈 국가지도자를 뽑는다는 장중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의미의 장중함만큼 선거 이슈도 크고 무겁다. 구태의 정치를 타파하자는 3김청산론, 50년 여당의 독주·독선을 종식하자는 정권교체론이 치열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여기에 세대교체론이 가세하고 있다. 이중 어떤 논리가 여론을 탈지에 따라 판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도 선거 양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 출범, DJP단일화, 여권에서 이탈한 국민신당의 도전 등으로 과거와는 달라진 선거구도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대논리, 지역주의, 선거구도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기류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상승,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정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불과 보름전에 「1강(김대중)―1중(이인제)―1약(이회창)」의 구도가 「2강(김대중―이회창)―1중(이인제)」의 구도로 돌변한 상태다. 따라서 포인트는 이런 기류나 구도가 지속될지 여부라 할 수 있다.

선거 구도만을 놓고 보면, 이인제 후보가 관건이다.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이인제 후보의 지지기반이 겹치고 이들 두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지지표는 호환성이 적다는 결론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지, 이인제 후보의 하락현상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가 대선흐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지지도의 추세라면 이회창―김대중 후보간의 양자 대결구도가 고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제로 한나라당은 김대중 후보의 35% 지지도를 득표력에서는 40% 수준으로 보고 이인제 후보 지지를 15%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어느 정당의 전략이 민심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느냐이다. 참담한 경제현실이 안정심리를 자극할지, 아니면 쇄신과 교체론을 불러일으킬지, 또 지역주의 농도가 어떠할 지에 따라 대선구도나 흐름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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