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국제질서 충돌문제 분석적어도 19세기말 서구 제국주의가 세상을 한 손아귀에 쥘 때까지 세계는 전통적으로 몇가지 권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권역에서는 세계가 중화(중국)와 이적(오랑캐)으로 구분돼 있었다. 유럽 기독교사회에서는 문명과 야만으로,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 세계」와 「전쟁의 세계」로 돼 있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김용구 교수의 「세계관 충돌의 국제정치학」은 이처럼 서로 떨어져 존재하던 세계들이 19세기 들어 유럽의 동양 침탈로 변질되면서 발생하는 국제질서의 문제를 분석한다.
당시 중국과 조선의 과제는 동양적 「예」와 유럽적 「공법」의 충돌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하느냐였다.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나남출판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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