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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땐 두 이 누구든 승리/본사·한국리서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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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땐 두 이 누구든 승리/본사·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입력
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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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55.2­김대중 41.1,이인제 52.8­김대중 40.1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단일화를 상정할 경우 판세는 어떻게 변할까. 이번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모두 김대중 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양자대결구도 조사의 특징은 김대중 후보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이회창 후보의 상승폭이 컸다는 점이다. 김후보는 지난번의 양자대결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3%포인트이상 하락한 반면,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지지율이 각각 5.2% 및 2.9%포인트 상승했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대결할 경우 이후보는 55.2%의 지지율을 얻어 41.1%에 그친 김후보를 무려 14.1%포인트 차이로 누른다. 이후보는 지난번 조사의 50.0%보다 5.2%포인트 상승한 반면 김후보는 44.1%에 비해 3.0%포인트가 떨어졌다. 이후보는 특히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김후보를 크게 앞섰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는 82.9%와 81.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맞붙을 경우 이후보는 52.8%의 지지도를 얻어 40.1%를 얻은 김후보를 12.7%포인트 차이로 꺾는다.

이후보는 지난번 조사 49.9%에 비해 2.9% 상승했지만, 김후보는 44.0%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 이후보는 지역별로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김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인제 후보가 개인지지도는 하락했으면서도 양자대결 구도에서 상승폭을 보인 것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도 상승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중 후보는 지난번 조사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에게 각각 5.9%포인트 차이로 뒤졌던 결과가 이번에는 각각 14.1%와 12.7%포인트 차이로 더욱 크게 벌어졌다. 따라서 김후보는 양자 대결구도보다는 3자 대결구도로 이끌어야만 승산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대결시 지지후보 변화는 이회창―김대중 대결의 경우 이인제 후보의 지지자중 67.8%가 이회창 후보 지지자로 돌아섰으며, 김후보는 24.4%를 가져갔다.

이인제―김대중 대결 구도에서는 이회창 후보 지지자의 68.5%가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18.0%만이 김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권혁범 기자>

◎“이·이 단일화 가능성 없다” 69.4%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대다수 유권자들은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할 경우 희망후보로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이인제 후보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28.0%가 가능성이 있다(매우 큼 3.5%, 어느 정도 있음 24.5%)고 답한 반면, 69.4%는 가능성이 없다(별로 없음 36.6%, 전혀 없음 32.8%)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번 조사(가능성 있음 24.9%, 없음 65.1%)에 비해 긍정과 부정에 대한 응답률이 약간씩 상승한 것이다.

후보별 지지자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32.4%)가 김대중 후보 지지자(24.0%)와 이인제 후보 지지자(27.6%)에 비해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희망후보로는 이회창 후보 선호도가 56.5%로 이인제 후보 선호도 38.8%보다 17.7%포인트 높았다. 후보별 지지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호한 경우는 이회창 후보 지지자가 92.5%로 이인제 후보 지지자(81.3%)에 비해 훨씬 높았다. 김대중 후보 지지자는 46.5%가 이회창 후보로, 45.1%는 이인제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했다.<권혁범 기자>

◎당선가능성 DJ 55%/이회창 31­이인제 8%

지지도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 간에 접전이 벌어지고있지만, 당선가능성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여전히 2위의 추격을 불허할 정도로 높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급상승하고 이인제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급락하고 있어 당선가능성의 추세에도 변화조짐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 김대중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응답자는 55.5%나 됐으며 이회창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31.1%, 이인제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8.0%였다. 지난 5, 15일 조사와 비교하면 김대중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58.3%―57.1%― 55.5%의 완만한 하강세를, 이회창 후보는 10.5%―22.3%―31.1%의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19.9%―14.1%―8.0%의 급격한 하강세를 나타냈다.

김대중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종합지지도(34.9%)보다 훨씬 높게 예측되는 것은 석달 이상 지지도 1위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회창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오랫동안 3위를 벗어나지 못해 지지도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상승세가 향후 당선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제 후보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실패 등의 요인으로 당선가능성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영성 기자>

◎대통령자질 “경제능력” 49.7%

대통령의 자질로는 경제관리 능력이 49.7%를 차지, 도덕성(16.3%)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상황을 반영했다.

다음은 국정관리능력(12.0%) 정치력(8.9%) 개혁성(6.5%) 지역갈등해소능력(3.0%) 외교능력(1.7%) 남북문제대처능력(1.6%) 등 순이었다.

경제관리 능력의 경우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두 45∼55%에서 첫번째 대통령의 자질로 꼽았다. 그 다음 자질로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 지지자는 각각 23.1%와 14.5%가 도덕성, 김후보 지지자는 15.2%가 국정관리 능력이라고 응답했다.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병역 면제(23.4%) 정치적 노선(17.5%) 건강과 나이(16.5%) 경선불복(14.3%) DJP연대(11.3%) 신한국당과 민주당 합당(8.4%) 청와대지원설(4.9%) 등 후보별로 2∼3개가 언급됐다.

그러나 문제 두가지를 꼽으라는 설문에는 병역면제에 이어 경선불복 정치적 노선 건강과 나이 등으로 순위가 약간 바뀌었다.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 병역면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은 비율은 김후보 지지자들중에서 35.9%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과 나이는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23.3%)이 가장 문제시했다. 경선불복이라는 응답은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19.7%)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김병찬 기자>

◎경제난 극복 가능 81.7%/경제위기책임 정부­YS 61.9%

응답자의 81.7%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우리 경제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52.9%가 「위기상황이지만 극복할 만하다」고 28.8%는 「경제체질개혁으로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17.9%의 응답자가 「국가적인 파산지경」이라고 답해 비관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았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보다는 40대 50대이상 응답자들이, 학력별로는 고학력층 답변자가, 직업별로는 농어업종사자와 자영업계층이 다소 비관적으로 관측했다.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묻는 질의에는 정부의 경제정책실패(31.3%), 김영삼 대통령의 실정(30.6%)을 꼽았다. 과반수를 넘는 61.9%가 정부 또는 김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그외 답변빈도는 과소비를 한 국민모두(29.4%) 방만한 경영을 한 기업(3.6%) 여당(3.0%) 과다한 임금인상을 요구한 근로자와 야당(1.0%)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정책에 협조하고(29.1%), 금융실명제를 대폭 보완해야 한다(26.0%)고 답했으며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거국내각구성(21.6%) ▲정부정책에 대한 책임추궁(11.4%) ▲금융개혁법안통과(9.3%) 등도 필요한 조치로 꼽았다.

한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적합한 후보가 누구냐는 답변에는 김대중 국민회의후보(36.0%) 이회창 한나라당후보(34.5%) 이인제 국민신당후보(22.5%) 순으로 나타났다.<이영섭 기자>

◎설문항목 및 응답

1. 지지후보 ①이회창 31.5 ②김대중 32.1 ③이인제 19.9 ④모름 16.5

2. 호감후보 ①22.8 ②16.8 ③23.4 ④37.0

3. 종합지지도 ①35.3 ②34.9 ③23.8 ④6.0

4. 후보선택기준(지지후보 없을 경우) ①지지율 4.5 ②TV토론 35.4 ③친지권유 4.8 ④정당활동 2.7 ⑤공약 40.8 ⑥모름 11.8

5. 당선가능성 ①이회창 31.1 ②김대중 55.5 ③이인제 8.0 ④모름 5.4

6. 이회창―김대중 맞대결 ①이회창 55.2 ②김대중 41.1 ③모름 3.7

7. 김대중―이인제 맞대결 ①김대중 40.1 ②이인제 52.8 ③모름 7.1

8. 이회창―이인제 연대가능성 ①크다 3.5 ②있다 24.5 ③없다 36.6 ④전혀없다 32.8 ⑤모름 2.6

9. 예상단일화후보 ①이회창 56.5 ②이인제 38.8 ③모름 4.7

10. 대선쟁점 ①정권교체 19.4 ②세대교체 11.1 ③3김청산 13.0 ④경제난타파 49.9 ⑤지역주의타파 4.1 ⑥내각제 1 13.0 ④경제난타파 49.9 ⑤지역주의타파 4.1 ⑥내각제 1.9 ⑦모름 0.7

11. 대통령자질 ①도덕성 16.3 ②개혁성 6.5 ③경제관리능력 49.7 ④정치력 8.9 ⑤국정관리 12.0 ⑥남북문제대처 1.6 ⑦외교능력 1.7 ⑧지역갈등해소 3.0

12. 후보관련 문제 ①병역 23.4 ②건강 16.5 ③경선불복 14.3 ④정치노선 17.0 ⑤청와대지원설 4.9 ⑥DJP연대 11.3 ⑦신한국―민주당합당 8.4

13. 지지후보교체의향 ①있다 20.6 ②없다 69.1 ③모름 10.3

14. 교체기준(교체응답자) ①지지율 6.6 ②TV토론 38.6 ③친지권유 6.3 ④정당활동 3.4 ⑤공약 43.7 ⑥모름 1.5

15. 향후 이회창 지지추이 ①상승 58.1 ②하향 9.7 ③정체 30.0 ④모름 2.2

16. 향후 김대중 지지추이 ①22.6 ②22.5 ③53.4 ④1.6

17. 향후 이인제 지지추이 ①24.7 ②40.4 ③32.8 ④2.2

18. 지지정당 ①한나라당 21.5 ②국민회의 23.0 ③국민신당 11.8 ④없음 43.8

19. 경제상황진단 ①파산지경 17.9 ②위기이나 극복가능 52.9 ③경제체질개혁으로 도약기회 28.8 ④모름 0.5

20. 경제위기 극복후보 ①이회창 34.5 ②김대중 36.0 ③이인제 22.5 ④모름 7.0

21. 안보문제 해결후보 ①37.6 ②28.5 ③25.7 ④8.2

◎조사방법/전국 2,000명 대상 95% 신뢰수준 ±2.2%

▲조사 일시: 97년 11월22∼23일

▲조사 대상: 전국 만 20세 이상 유권자(제주도 제외)

▲표본 크기: 2,000명

▲표본 추출: 광역시·도별 성·연령·인구비에 의한 표본할당후 시·도 전화번호부 무작위 추출

▲표본 응답률: 45.1%

▲조사 방법: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

▲허용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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